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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기 아까운 글 : 과정을 즐기는 자에게 실패란 없다

멋쪄  2012. 4. 7. 12:00
혼자 보기 아까운 글 : 과정을 즐기는 자에게 실패란 없다


 수십 년간 일간신문만화를 그려온 시사만화가에게 작품을 통해 독자의 평가를 받는 일은, 2사 만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야구선수처럼 안타를 치든 범타로 물러나든 피하 수 없는 일상이다.
 야구선수열 번 중에 세번 안타를 치면 3할대 강타자로 불리지만, 일곱 번의 범타로 물러날 땐 그 자괴감이 엄청나다. 나 역시 독자들의 박수를 받는 걸작을 내보낸 날이 있는가 하면 졸작으로 처절한 실패를 맛본 날도 있었다.


 이때 나에게 다가온 책이 <나는 실패를 믿지 않는다>였다. 이 오프라 윈프리어린 시절성공 과정, 삶을 극복해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오프라 윈프리"나는 실패를 믿지 않는다. 그 과정을 즐겼다면 실패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나 또한 40여 년간 1만 2천여 편의 4컷 만화를 그리면서 그 과정을 즐기지 않았다면, 아마 시사만화가로 긴 세월을 보내지 못했을 것이다.

 가난한 흑인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아홉 살성폭행을 당하고 열네 살미혼모가 되는 등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던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의 기구한 환경을 극복하고, 미국 토크쇼의 1인자가 되었다. 오늘날 가장 성공한 여성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녀는 "인생은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그렇게 운명을 개척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수 있었다"고 말한다.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의 어려움으로 힘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젊은이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
 나는 2008년 일간지시사만화를 그리는 일을 마무리하고 지금은 한 대학의 만화과 교수로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는 지난 5월, 25년간 사랑받았던 토크쇼를 끝냈다고 한다. 인종의 성벽을 뛰어넘어 정상을 위치 오른, 이제 환갑을 앞둔 그녀의 인생 2막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하루하루를 후회없이 보내보십시오. 분명히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