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기 아까운 글 : 주봉이 중학생때 친구 주봉이의 아버지는 환경미화원이었다. 친구들이 그의 이름과 아버지 직업을 빗대어 "봉 걸레는 빨아도 걸레!" 라고 놀릴 때마다 주봉이는 미소만 지었다. 주봉이는 효자였다. 어느 해 겨울, 아버지가 폭설이 쌓인 비탈진 뒷골목을 청소하다 미끄러져 리어카에 깔리고 말았다. 그때 주봉이는 아버지 일을 6개월 가까이 혼자 해냈다. 주봉이 나이 열여섯이었다. 가난 탓이었을까? 주봉이는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직업 전선에 나갔고, 이후 연락이 끊겼다. 그런데 몇 년 전, 느닷없이 주봉이한테 전화가 왔다. 어른이 된 주 봉이 얼굴에는 관록과 품위가 묻어났다. 주봉이는 그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따. 졸업 후 동네 건물을 청소하며 생활비를 벌었단다. 한데 타고난 성실성이 옆집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