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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기 아까운 글 : `우물쭈물하다 멀어져간 내사랑`

멋쪄  2012. 4. 13. 12:00

혼자 보기 아까운 글 : `우물쭈물하
다 멀어져간 내사랑`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을대 선천적(소심증)발동하는 "연애 협심증"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 면에서 서른 네살 K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그녀는 올 봄 태국에서 여행 갔다 돌아오는 길, 푸켓발 방콕행 비행기안에서 운명의 남자를 만났다. 옆 좌석에 앉은 잘생긴 스물아홉 살 태국청년. 그녀는 그에게 첫눈에 뿅 갔고, 그도  K에게 첫눈에 훅 갔다.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은 비행시간이 고작. 미국 드라마 한 편 볼 시간동안 그들은 서툰 영어로 대화하고 눈빛을 교환한 뒤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아쉽게 헤어졌다. 이 일이 있은 지 석 달후, 그녀가 나를 찾아왔다. 사랑에 빠졌다고 했다. 그 남자와 귀국 후에도 밤마다 인터넷에서 사랑을 키운다고 했다.
 
 매일 날이 샐 때까지 화상채팅을 했고, 어느새 "허니" 라 부르게 됐고, 서로 사랑한다 말했고, 청혼도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태국행 비행기를 타고 그를 만나고 서로를 진정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녀의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내가 타야할 버스와 "이 사람이다" 싶은 연애는 오는 순간 일단 잡고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둘 다 떠나버리고 다신 돌아오지 않는다. 만일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다면,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 고민할 이유도 업고 자신의 초조한 마음을 향해 냉정의 주술을 읊조릴 필요도 없으며 우리의 사랑이 잘될가 예측할 필요도 없다.

 차라리 K처럼 , 자신이 왜 이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지?, 그것이 그 사람의 실체인지 나의 착각인지, 서로 정말 사랑하긴 하는 건지를 만나면서 확인 해보는게 더 낫다. 누구는 돈 들이고 시간 들여 비행기도 타고 이국땅으로 날아가 확인하는데,

전화 한통 걸면 확인할수 있는 당신이 주저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 알았지."

영구 극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라고 합니다.

 우물쭈물하다 뒤늦게 후회하는것 보다 당당하게 먼저 손을 내밀어 보는건 어떨가 생각합니다.